요즘 저는 계속 아픕니다.
인후염이 눈까지 번져 눈이 많이 부었고,
예전 같으면 병원 한 번 다녀오고 약 며칠 먹으면 나았을 증상이
이번에는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회복이 더디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몸이 이렇게 오래 신호를 보내는 건 처음 겪는 일입니다.
그동안은 아파도 금방 회복했고, 버티는 쪽에 더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태가 단순한 컨디션 저하인지,
아니면 멈춰야 한다는 신호인지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현재 저는 단축근무 중입니다.
기간은 7월 말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단축근무가 끝난 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마음이 먼저 무거워집니다.
지금의 컨디션으로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옮긴 부서의 분위기도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계속됩니다.
업무 자체라기보다는 지금의 구조와 속도가 저를 더 지치게 만듭니다.
이런 상태가 쌓이다 보니 퇴사라는 단어가 점점 현실적인 선택지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금의 고민은 충동이나 도피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버티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 상태로 계속 가는 것이 나와 가족 모두에게 더 나쁘지 않을지
차분히 따져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조금 더 참아보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버티는 것보다 회복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먼저 멈추라고 말할 때는 그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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