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설 때 아이는 많이 울었습니다.
할머니가 오셨고, 저는 출근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평소보다 더 매달리는 아이를 보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까지도 마음 한쪽이 계속 아렸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도 그 장면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내 선택이 맞았는지, 조금 더 옆에 있어 줘야 했던 건 아닌지 후회가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아픈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 날의 마음은 늘 복잡합니다.
회사에 있는 동안 감사하게도 친정엄마에게서 사진이 왔습니다.
아이와 병원에 잘 다녀왔고, 약도 먹고, 놀면서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진 속 아이는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고, 그제야 숨을 조금 돌릴 수 있었습니다.
안심도 잠시, 중이염이라는 진단을 들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다시 무거워졌습니다.
이미 지나간 선택들을 되짚으며 괜히 더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울던 아이 얼굴과 병원 이야기들이 겹쳐지면서 마음이 다시 복잡해졌습니다.
이런 감정의 반복이 워킹맘의 숙명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자책했다가, 후회했다가, 또 안심하는 마음이 하루 안에서도 몇 번씩 오갑니다.
그 과정이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이 하루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제 마음도 조금은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선택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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