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훈육이라는 단어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말인데, 아이의 나이가 조금씩 차오르면서 이 단어가 유독 무겁게 느껴집니다. 무언가를 가르쳐야 할 것 같고, 기준을 세워야 할 것 같으며, 동시에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함께 따라옵니다.
훈육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정답이 없다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아이의 기분과 상태, 부모의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날에는 차분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어떤 날에는 저 역시 여유가 없어 말이 짧아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게 맞는 걸까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남습니다.
혼내는 것과 가르치는 것의 경계도 늘 고민이 됩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과,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 주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의 훈육은 단순히 행동을 멈추게 하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태도로 반응할 것인지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아이의 울음이나 떼 앞에서 흔들릴 때도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반응이 아이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생각하다 보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관련 글을 찾아 읽고, 다른 부모들의 경험을 참고하면서 조금이라도 덜 흔들리는 방향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훈육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사실은, 그만큼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완벽한 기준을 세우기보다는, 그때그때 아이와 나의 상태를 함께 살피며 선택하는 과정에 가깝고, 그 과정에서 저의 감정 또한 함께 들여다보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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