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 돌이 넘어가면서부터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아니야! 싫어!"를 외친다.
양치하자고 하면 "아니야! 싫어!", 옷 입자고 하면 "아니야! 싫어!" , 심지어 내가 다가가기만 해도 "아니야! 싫어!" 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나도 당황하고 속상했다.
"왜 이렇게 말대꾸를 하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아이를 혼내고 싶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감정육아에 대해 조금씩 배우면서, 아이의 "싫어!"는 자기감정과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한 긍정적인 신호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니야! 싫어!" 는 나쁜 말이 아니에요
두 돌 전후 아이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배우기 시작한다.
"아니야! 싫어!" 라고 말하는 건,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나는 지금 이게 좋아요/싫어요"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 시기에 아이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일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감정육아 실천 팁: 아이의 "아니야! 싫어!" 에 대처하는 3가지 방법
- 감정 공감 먼저 하기
"양치하기 싫구나. 그래, 지금 놀고 싶지?"
→ 아이가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면, 저항이 줄어든다. - 선택권 주기
"지금 바로 할까? 아니면 책 한 권 읽고 할까?"
→ 강요 대신 선택하게 하면 자기주도감도 키울 수 있다. - 엄마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하기
"엄마는 네가 갑자기 소리 지르니까 좀 놀랐어."
→ 아이도 상대방 감정을 인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가 "아니야! 싫어!" 라고 할 때마다 무시하거나 고치려고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의 마음을 읽고, 존중하려고 노력하고있다. 물론 매번 그렇게 대응하긴 어렵고, 나도 가끔은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지만 감정육아는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려는 노력, 아이의 "아니야! 싫어!" 에 한 번 더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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